
미국에 있는 내 짝꿍은 이번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야 요상한 한국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서 내게 이 초콜릿을 보냈다.
작년에도 무슨 꽃 배달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배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내가 업체에 전화해서 취소하는 웃지못할 촌극을 벌였었는데, 또 흡사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해서 '이번에는 니가 취소해라..'라고 이를 악물고 대꾸했는데. 어라, 이번에는 잘 왔다.
'내가 모르는 곳의 초콜릿'을 주고싶어서 열심히 검색했다고 한다. 아, 그것 참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내가 말야, 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곳을 '들어는 봤지'. 어쨌거나 그렇게해서 받게된, 마포의 초콜릿 가게, 라온디의 초콜릿.

그럼 내가 여길 진짜 모르고 있었냐? 하면 그건 아니고.
최근에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구매하려고 열심히 기웃거기다가 지나치듯 본 곳 중 하나긴 하다.
"Life is a box of chocolates"
포레스트 검프의 유명한 구절이 박스 겉면에 적혀있다.

초콜릿 박스가 굉장히 견고했고,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상처하나 없이 온 초콜릿들.
구성은 아래와 같다. 대충 쉐입을 보고 이게 이런 맛이겠구나 하고 짐작은 할 수 있는 작은 네임카드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설레는 컷팅


초콜릿들은 손으로 집으니 위에서 보는 것 보다는 두께감이 느껴져서 놀랐고,
생각보다 조금은 울퉁불퉁한 면면이라 또 앗, 싶었다. 짝꿍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Kreuther 정도나 되야 언제나 칼각진 초콜릿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라고 해서 뭐 그건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임.(초콜릿 좋아하시는 분들, 뉴욕 가게되면 Kreuther handcrafted chocolate 가보십시오.)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부가재료(?)들을 조금 더 넣어줬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점?
예를들어 피치 초콜릿에서 피치맛이 잘 안느껴진다든지,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고 만다든지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다. 은은함만을 남긴 채 사라지는 향미들.... 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튼 이번 발렌타인데이는 이렇게 마무리.
내년부터는 아마도 한국 초콜릿들로 발렌타인데이를 보내긴 힘들겠지 ㅜ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먹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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