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에서 페스티브 캡슐이 출시됐다.
출시 후 홍보 문자가 계속 왔는데, 11월 10일까지 페스티브 슬리브팩 포함 캡슐 100개를 사면 컵을 두 개 주는 이벤트를 해서 홀린 듯 구매했다. 나도 여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과 같이 '무료'컵에 환장하는 타입인지라.
물론 페스티브 캡슐이 너무 궁금해서 구매.
11월 30일 까지 카카오 이벤트를 통해서 받은 네스프레소 쿠폰을 소진하기도 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좋은 구성과 가격으로 구매했다. (지난 10월에 카카오 #같이가치 이벤트에 참여해서 한 달 좀 넘게 알루미늄 캡슐을 모아서 며칠 전에 다시 보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커피.
이번 페스티브 캡슐의 컨셉에 대한 설명이 박스에 적혀있다. '설렘의 여정'
이번 캡슐들은 가향 캡슐이 중점인데 왜 여정일까? 했는데,
캡슐 박스를 꺼내자마자 '아!'하는 탄성이 나왔다.
캡슐 박스에 기차 그림이 있었다. 그제서야 6개 세트 박스에 기차의 창문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깨알 같은 디테일.
항상 느끼지만 네스프레소는 맛을 떠나서 브랜딩을 잘하는 것 같다.
커피와 함께 동봉된 레시피 카드들.
좋은 시도라고 느끼지만 과연 이렇게 먹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아몬드 크루아상 캡슐을 사용한 커피 젤리 레시피 카드를 보곤 조금 놀랐다. 커피 젤리...
뜬금없이 어렸을 때 가던 일식집에서 후식으로 커피 젤리를 주곤 했다는 게 기억이 나서.
그때 커피 젤리 진짜 좋아해서 레시피도 찾아봤는데..라는 생각도 해보고.
잡설은 그만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에소잔과 머그컵 사진들.
유리가 꽤나 두꺼운데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잔의 소서도 잊지 말고 꺼내고.
아래는 머그컵과 에스프레소 잔의 사이즈 비교.
네스프레소의 로고가 눈에 띄지 않게 인쇄되어 있어서 더 좋은 듯.
두 개 다 둥글둥글한 마무리가 눈에 띈다. 컵과 입이 닿는 부분도 최대한 둥근 느낌을 살려서 처리되어 있다.
다만 컵이 엄청 두껍지는 않아서 입에 닿는 느낌이 '엄청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페스티브 캡슐들을 한번 다 꺼내보고.
제일 궁금했던 아몬드 크루아상향의 캡슐부터 시음.
사은품으로 온 네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잔에 한번 담아보았다.
반절 정도가 찬다.
아주 쫀쫀해서 달고나를 연상시키는 크레마가 올라온다.
맛은?
솔직히 말해서 크루아상 향 안남.. 아몬드? 글쎄.. 그냥 곡물 향이 지배적이어서 실망했다.
우유를 타면 좀 낫으려나 싶었던 맛(참고로 나는 네스프레소 캡슐로는 주로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두 번째로는 오리지널 언포게터블 에스프레소.
요건 그냥 누구나 아는 커피맛. 상당히 묵직한 느낌이었다.
다만 'Unforgettable' 하진 않았고.. 그냥 Common 한 느낌.
그래도 네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잔으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한잔 얻었고요..
사진엔 없지만 사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피넛&세서미 캡슐.
에스프레소로 마시진 않았고 에스프레소로 두 캡슐을 추출 후 나중에 가수 해서 아메리카노로 마셨는데
'피넛 앤 새서미'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듯, 고소한 향이 커피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굉장히 실키하고 푹신한 느낌이 들어서 이건 진짜 카푸치노나 라테로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향 캡슐들을 좋아하는데, 네스프레소의 가향 캡슐들은 가격대비 좋다고 느껴지는 게 없어서 이번 페스티브 캡슐에 조금 기대를 했었더랬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고(항상 그런 듯). 예쁜 캡슐들과 패키지는 항상 눈을 즐겁게 하지만 캡슐의 포장과 가격엔 좀 못 미치는 맛이었다. 세 가지 중에서는 피넛 앤 세서미가 제일 좋다고 느꼈고, 그 건 개별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네스프레소의 정신을 응원한다.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뭐라도 좋은 게 하나는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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