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거리 비행 때 플레이하려고 구매했던 게임 -
이었지만 비행 편을 놓친 관계로 경유지에 눌러 앉아서 결국은 한국에 돌아온 후에나 플레이 한, 페이퍼 마리오 천년의 문.


... 나중에 플레이하면서 '이거 장거리 12시간 내내 플레이했더라도 편도 비행 동안에는 끝낼 수 없었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스토리 베이스라서 캐릭터들의 대화가 꽤 길기도 하고, 스킵 할 수가 없는 구조라서 시간을 꽤 잡아먹을 수 밖에 없는 게임.


나는 초반에 캐릭터들의 대사를 따라가는 게 조금 힘들었다. 이걸 다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질색팔색하며 게임을 시작. 하지만 이런 유의 RPG 팬이라면 정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종국에는 나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기도 했고.


이 천년의 문은 비교적 과거에 나온 천년의 문을 좀 손봐서 나온 작품이다. 그래픽이 전편 보다 더더욱 현대적으로 개선됐고, 사운드도 바뀌었다. 오리지널 사운드도 지원하긴 하는데, 나는 애초에 시작을 새로운 버전으로 해서 그런가 조금 낯설어서 한번 들어보는 걸로 끝냈다. 그런데 예전 오리지널을 플레이했던 분들이라면 느낌이 정말 색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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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 피치 공주, 도달한 섬에서 보물 지도를 발견해서 마리오에게 보내고, 본인은 또 괴상한 집단에게 납치된다. 피치 공주가 보낸 지도를 들고 로그포트로 떠난 마리오. 섬에서 만난 여러 캐릭터들의 도움을 받아 보물의 비밀 밝히고, 피치 공주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페이퍼'마리오답게 캐릭터가 2D이고, 아웃라인이 두꺼워서 그런지 전반적인 그래픽에서 만화적인 요소가 조금 강하다고 느꼈다 (좋은 의미로). 이 2D적인 요소를 잘 살린 게 페이퍼 마리오의 여러 가지 능력들인데,


스크린샷에서 보이는 것처럼 종이의 얇은 면으로 변신(?) 하여 좁은 공간으로 지나다니거나 마리오가 종이비행기가 된다든지, 돌돌 말려서 굴러다닐 수 있다든지, 조력 캐릭터들의 능력을 이용하여 배경을 넘긴다든지 하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초반부터 능력을 다 사용할 수는 없고, 새로운 월드에 진입하면 하나씩 추가가 되는데 나는 아무 정보도 없이 플레이를 시작했던 터라 나중에는 아,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며 플레이를 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챕터는 열차 여행을 하는 구간.
열차 칸들을 돌아다니면서 캐릭터들과 대화하고 힌트를 찾으며 플레이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보스는 마지막 블랙 피치(마음대로)였다. 사실 바우저가 끝인 줄 알았다가 블랙 피치를 만나고선 이게 뭐야.. 싶었고, 바우저와의 전투에서 아이템을 다 소진했던 터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전투하는 것도 힘들었다.

제일 쉬운 방법은 마을로 돌아가서 아이템을 채우고 오는 건데, 마지막 방까지 어떻게 돌아와.. 텔레포트 파이프를 본 기억이 없는데.. 하면서 돌아갈 생각도 안 하고 수십 번 시도를 했었다. 그렇게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기에 어떻게든 돌아가 보자, 뭐라도 있겠지, 하고 다시 돌아가는데, 보스 룸 방을 열고 나가니 바로 밖에 파이프가 있네... .. ㅎㅎ.. 나 왜 몇 시간을 고생함... 뭐 이런 게 게임의 묘미 아니겠니, 하면서 파이프를 타고 마을로 돌아가선 열심히 인벤토리를 채우고 돌아가선 블랙피치를 처치했다.


게임을 클리어하더라도, 마을에서의 남은 퀘스트/심부름이 많아서 사실 원한다면 주구장창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같다.

클리어하고 난 후, 엔딩을 보면서 역시 마리오 월드는 대단하구나 - 하고 생각했다. 나는 마리오 래비드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마리오 원더였던가 그건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었다. 그런데 페이퍼 마리오를 플레이하고 나서는, 어느 한 게임도 우월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 닌텐도는 마리오가 먹여 살린다는 게 맞는 거 같다, 하면서.
RPG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게임!
(마리오 입문자들은 일단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원더를 먼저 플레이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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