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1/IR1 비자 관계 증명 서류 Evidence of Marriage 작성 법

I-130 청원 승인 기념, 작년에 내가 청원서 제출을 준비하면서 가장 애먹었던 문서인 Evidence of Marriage 작성법에 대한 이야기와 나는 어떤 식으로 문서를 만들어서 제출했는지를 여기에 적어본다. 아직 NVC 단계라 설레발일 수도 있겠고.. 인터뷰 때 보충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USCIS는 통과했으니까!
 
관계 증명 서류의 경우, 공동 자산이나 계좌 또는 아이가 있다면 증명이 쉽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사진으로 증명을 해야만 했다. 일단 정해진 양식이 없다는 게 제일 골치 아팠는데, 이걸 다른 말로 하면 어떻게하든 상관 없다는 말이니, 알아보기 쉽게만 편집하자는 생각으로 문서를 만들었다. 
 
 

1. 편집툴은 본인이 편한 것, 문서 사이즈는 Letter, 저장은 PDF

워드나 한글. 본인이 다루기 편한 것으로 선택하여 작업한다. 저장만 PDF로 하면 문제없으니까. 
문서 사이즈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사료되나, 신경이 쓰인다면 Letter사이즈로 두고 문서 작성을 시작한다.
 

2. 문서 작성의 기준을 세운다. Events? Timeline?

  나는 타임라인을 기준으로 잡고 문서를 작성했다. 
 
  a.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언제 처음 만났는지
  b. 사귀게 된 계기 
  c. 롱디 기간 동안의 사진들(연도별)
  d. 결혼식
  e. 현재
 
나는 연도를 기준으로 정리했지만 각자의 사정에 맞춰 큰 이벤트가 있다면 그걸 기준으로 작성해도 좋을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제출한 파일의 첫 페이지. 
 

 
 
첫 줄에 청원명을 적고 그다음에 청원자와 수혜자의 이름을 쓴다.
문서명을 넣어주고 내용을 시작한다.
 
 

3. 사진 선택의 기준

사진의 경우 최대한 배경이 어디인지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이 나온 사진 및 양쪽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골라서 넣어준다. 사진을 넣을 때 날짜와 장소 및 사진에 대한 간단한 한 줄 설명을 넣어주는 것을 잊지 말자.
 
 

 
 
'현재'의 경우, 나는 한국에, 남편은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통화 기록 화면을 캡처해서 넣었다. 
 
 

4. 문서의 양 Quantity보다는 질 Quality에 신경 쓰자

이렇게 해서 내가 준비한 자료는 총 9장. 사진은 스크린샷 포함 30장 정도. 
제출할 때 많이 불안하긴 했다. 남들은 비행기 티켓도 넣고, 주고받은 선물 사진이나 편지뿐만이 아니라 메신저 대화 내용들도 캡처해서 넣는다고 해서. 하지만 나는 사생활을 너무 보여주고 싶진 않아서 그렇게 까지 하진 않았다. 혹여라도 안되면 나중에 더 보충하자는 마음으로. 

 
 
 
인터뷰 단계에서 자료를 보충해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니 나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USCIS를 패스한 기념으로 나는 이렇게 했다고 남겨본다. 배우자 비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