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키보드 리뷰.
키보드에 대한 애정은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드는 것 같다. 요즘이 그런 시즌...
최근 블프에 스위치를 이것저것 구매하려 이런저런 웹사이트를 들락날락했었는데 거기서 영감을 받았는지 짝꿍한테 이 키보드를 선물받았다.
사실 이 제품은 오래전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통해서 알고는 있던 키보드. 로우 프로파일(low-profile) 키보드로, 당시에 구매를 고려하던 방문자가 키보드 사이즈가 작아도 사용이 용이한지를 물어봤었다.
그 키보드가 새로 업그레이드돼서 나왔구나 싶었다.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는 처음인데 매우 낮고 얇다. 딱 봐도 휴대가 용이.
하우징은 처음 봤을 때는 알루미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보니 반투명 플라스틱.
알루 하우징이라고 착각했던 이유는 아마도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가 종종 쓰는 pc 케이스 키보드보다 무겁게 느껴져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키보드 포장 아래에 이런저런 액세서리가 있으니 잘 확인하고… 의외로 키캡/스위치 풀러가 튼튼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스위치는 위스테리아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wisteria low-profile). 타건 시 적당한 로우 피치의 소리가 좋았다. Thocky한 느낌도 있고. 택타일계라고는 하는데 로우 프로파일이라 그런지 눈에 띄는 걸림은 없어서 리니어계는 얼마나 부드러우려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키압은 55gf. 나는 보통 60gf 이상의 스위치를 쓰는 터라 특별히 무거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함께 받은 누폴리오 케이스(Nufolio V3)는 깔끔한 느낌에, 마그네틱이 장착되어 있어 어느 정도 키보드를 고정해 준다. 미친 듯이 흔들면 키보드가 슬슬 흘러내리긴 하는데 세 번 감싸주니 뭐 이동하다 떨어뜨릴 일은 없을 것 같다. 팜레스트는 얇은 편이라 좀 아쉽지만 마감이 괜찮아서 눈감아주기로 했다.
블루투스 연결은 Fn키 + 숫자 1, 2, 3, 4. 연결을 원하는 디바이스의 블루투스를 켜고, 키보드에서 fn+1(또는 원하는 숫자키) 누르면 연결 기기 목록에 nuphy air75 v2-1(또는 내가 누른 숫자키)가 뜬다. 기기간 전환도 fn+숫자키(해당기기가 등록된) 로 하면 되는데 전환이 꽤 빨라서 놀랐다. Fn+4는 기기와 키보드를 리시버로 연결할때 사용. 아래가 아이패드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모습. 폴리오 케이스가 아이패드를 잘 받쳐줘서 사실 좀 놀랐다. (나중에 광고를 보니 원래 태블릿 거치 겸용으로 나온 거 같긴 하더라.)
키보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마감이 좋다. 이 가격에 기계식, 핫스왑, 블루투스, 2.4G 무선(리시버 사용) 연결 (물론 유선 연결도 가능하며, 유선 연결을 통해 배터리 충전을 해줘야 한다) 거기에 추가 키캡 및 스위치 샘플까지 증정....이라는 믿을 수 없는 스펙과 구성... (포스팅의 케이스와 팜레는 추가 구매한 것들임)
로우 프로파일 적응에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기존에 노트북 키보드 사용에 큰 불편을 못 느끼는 분들이라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휴대용가 용이한 블루투스 키보드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
원글2023.12.10
https://m.blog.naver.com/goyohanbeing/22328796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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