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에서 한국으로 오는 날, 이코노미 좌석이 꽉 차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왔다.
대만-한국은 약 두 시간 반가량이라 사실 비즈니스는 굳이?스럽지만.. 그래도 편한 건 사실.

EVA Air, 우리나라에서는 에바항공이라고 부르는데 에바항공에서는 이브이에이라고 한다.
오늘 내가 타고 갈 비행기는 보잉 787. 사진에 찍힌 기체를 탄 건 아니지만 같은 기종이라 찍어봤다.
터미널에서 보딩후 셔틀을 타고 기체로 이동.

탑승하면 아주 깨끗이 정돈된 좌석들이 승객을 맞이한다. 비즈니스나 이코노미나 마찬가지.
갈 때도 그렇고 올 때도 그렇고 비교적 도입한지 얼마 안 된 기체인가 보지?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모든 게 새것 같은 느낌을 줬다

웰컴 드링크로 선택한 과일 주스.
생긴 건 녹즙이라 음, 건강한 맛이겠는데 - 싶겠지만
그냥 진짜 맛있었다. 엄청 달지도 않고(한국인 기준 칭찬)
신선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는 착즙 주스.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제공된다.


아 그리고 나는 이번에 처음 본 창문 디머(오른쪽 사진).
맨날 복도석만 앉아서 그냥 이런 게 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고 조작해 본 건 처음이었다.
사진에 찍히진 않았는데 충전 단자가 잘 되어 있어서 오면서 핸드폰/닌텐도 스위치를 풀로 잘 충천했다.

그리고 음식 메뉴
이코노미석에서는 메뉴 선택이 불가능했었는데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닭/소고기 중에서 메인 선택이 가능했다.
(주류/드링크 메뉴는 찍지 않았다. 음주를 하지 않는 관계로 차만 시키고 덮었음..)

웰컴 드링크 서빙, 기내식 선택을 마치고 이륙 준비.
여태까지 타본 항공사 중 안내 비디오가 제일 마음에 들었음.

전채. 상큼한 라임소스가 맛있었다.
이코노미를 탔을 때도 식사는 맛있게 했던터라, 이집 음식 잘하네. 라고 생각했다.

전채를 다 먹고 조금 기다리고 있자니 빵을 서빙해줬다.
총 세 종류였나 네 종류의 빵 중 원하는 걸 선택 가능.
전부 다 오븐에서 따끈히 데워 나왔는데, 오른쪽의 빵은 하단부가 살짝 촉촉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기내에서 따뜻한 빵이 어디야 ㅜㅜ 하며 버터 발라서 와구와구 먹음.
메인메뉴 닭 가슴살 폴렌타는 내 기준 조금 짰으나 야채나 프렌치토스트랑 먹으면 적당했다.
닭 가슴살 자체가 짜서 아쉽긴 했는데 소스가 맛있었음.

후식 과일. 남김없이 다 먹음.

음주를 하지 않는 나는 우롱차를 주문해서 마셨다.

사진은 없지만 어쨌거나 짧은 비행 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요 사진은 이륙할 때 본 에바항공-산리오 래핑 비행기.
키티 비행기 탔을 때 온 어메니티가 키티라서 우와 했던 기억이 있는데 .. 저것도 타보고 싶다.
EVA 항공은 내가 아주 오래전 첫 해외여행을 했을 때 이용한 항공사이기도 하다.
그때의 기억이 별로 없는걸 보니 비행이나 서비스가 무난 무난했던 것 같다.
그 후 다시 오랜만에 탄 에바항공인데, 세계 10위권 항공사 답구나 싶었다.
기내 서비스는 둘째 치고 비행기 운항이 굉장히 스무스 했으며(내가 경험한 베스트 랜딩 중 하나!)
승객을 맞이할 때의 기체 상태가 최상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지연 시 얼마나 지연된다는 안내가 없다는 것.
비행기 상태 보면 청소 열심히 하느라 지연이 심한가? 싶긴 한데 ㅡㅡ..
'내 게이트 여기 맞나? 왜 보딩 안 하지? 바뀐 거야 뭐야?'할 정도로 승객이 의문을 가지게 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길 바라며.
EVA 항공 추천!